천고마비의 계절, 몸에 좋아 더 맛있는 별미여행

민속풍물시장 → 치악산 찰옥수수 → 황골엿
   
여행테마 1박2일
알고떠나기 원주의 먹거리. 원주는 예로부터 땅의 기운이 온화하고 물이 좋아 동식물이 잘 번성하였다. 좋은 땅에서 자란 우리 채소와 나물, 청정한 자연에서 자라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원주의 먹거리를 찾아 떠나보는 여행, 구석구석에 숨어 있으니 잘 찾아보고 그 즐거움을 누려보자. 예로부터 여행을 가장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는 입의 즐거움이다.
지도로먼저보기-도착부터 출발까지

코스소개




원주추어탕

원주의 추어탕이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먹어 본 사람은 다 아는 구수한 된장과 걸죽한 매운탕의 맛. 전라도 남원과 함께 2대 추어탕의 명소로 손꼽히는 원주추어탕의 특징은 강된장처럼 끓인 국물에 미나리, 깻잎, 버섯 등을 넣고 한번 더 끓여 맛을 낸다. 장맛이 맛의 비결이라고 할 정도로 원주지역의 대부분의 추어탕 식당에서는 직접 장을 담그고 숙성시켜서 사용한다. 오랫동안 묵힌 장은 그 자체로도 몸에 좋은 보약이다.
특히 9~11월에 미꾸라지는 살이 오르고 양양도 높아진다고 하니 여름에 떨어진 기력을 보충하기에 딱 좋다. 미꾸라지의 한자인 추(鰍)자에 가을 추(秋)자가 들어가 있는 것만 봐도 추어탕은 가을이 제철임을 알 수 있다.




민속풍물시장

뜨거운 국물이 시원한 추어탕을 한 그릇 뚝딱 해치웠으면 2일, 7일마다 열리는 민속풍물시장으로 장구경을 떠나보자. 뭐니뭐니해도 제일 재미있는 여행은 맛 기행이고, 재있는 구경은 장구경이 아닌가. 각각의 포장과 가격이 붙어 나오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는 볼 수 없던 풍경들이 장에서는 널렸다고 표현할 정도로 많다. 지나가다 생소한 것들이 있으면 주저 말고 물어보자. 원산지에서 조리법까지 줄줄 나오는 할머니들의 생활의 지식에 즐겁고, 말만 잘하면 덤으로 얻어주는 물건에 얼굴이 웃음꽃이 핀다. 장의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돌아보다 슬슬 출출해지는 시간이 되면 장거리 음식을 향해 눈을 돌려보자. 멀리 찾을 필요도 없이 맛있는 향기가 나는 그 곳이 바로 맛집이다.




즉석에서 바로 만들어 내놓는 광경도 볼거리다. 오랜 시간동안 숙련된 솜씨의 주인장들이 펼치는 요리 실력은 마치 TV속 달인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반죽하는 과정에서 완성된 음식들이 진열대에 올라오기까지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덤으로 맛보는 것은 전통시장만의 소소한 즐거움이기도하다.


치악체육관

이것저것 맛보다 배가 부르면 치악체육관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보자. 공원에 다양한 조각물들과 볼거리들이 있어 산책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날씨 좋은 주말이면 운동하러 나온 학생들과 나들이 나오는 가족들로 붐비는 장소이기도 하다.



가을이니 좀 더 계절을 느끼려면 가을 꽃이 만발한 곳으로 찾아가 보는 것도 괜찮겠다. 남원주 IC 치악한우타운 길 건너편으로있는 꽃밭에는 계절마다 제철인 꽃들로 가득하다. 늦여름을 장식했던 양귀비동산이 지고나니 가을을 대표하는 코스모스 세상이다.



원두막이 있는 코스모스 동산에서 산책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가을의 낭만을 느꼈으면 본격적으로 원주의 맛을 찾아서 떠나보자.


치악산 한우


치악산 한우는 원주의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원주시 고유의 한우 브랜드이다. 요즘엔 지역마다 한우가 브랜드화 되어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치악산한우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다른 브랜드 한우들에 비해 저렴하고 맛이 있어 한번 맛보면 또 찾게되기 마련이다. 남원주IC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한 치악산한우타운은 넓은 공간에 다양한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수 있는 먹거리 단지이다.



정육프라자에서 마음에 드는 부위를 사서 근처의 식당에 가지고 가면 상차림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고기를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 참숯에 모락모락 불이 오르면 한우가 채 익기도 전에 집어 먹기 바쁘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게 바로 이런 맛일까, 기본 상차림의 음식과 반찬은 깔끔한 편이다. 부족하다면 다시 정육 판매코너로 돌진이다.

전날 든든히 먹었으니 다음날은 치악산국립공원으로 가볍게 등산을 떠나보자. 요즘 한창 유행인 걷기길이 치악산에도 생겨났다.


황장금표

치악산의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에 비해 느리게 자라지만 결이 단단해 궁이나 큰 건물을 짓는 기둥으로 사용된다. 귀하고 쉽게 구할 수 없는 나무기에 함부로 베어가는 것을 금하기 위해 만들어진 표시가 황장금표다. 황장금표가 있는 금강송길을 가려면 구룡사 매표소로 가야 한다. 매표소 입구에 있는 탐방지원센터에 가면 각종 안내물과 숲 해설사의 해설도 신청할 수 있다. 숲해설사의 해설을 받으면서 걸으면 같은 길이지만 좀 더 생생하고 풍요로운 코스가 된다.



금강송길 코스는 구룡사까지가 공식적인 코스다. 강원도자연학습원을 지나 세렴폭포까지 갔다 오면 조금 더 산소길을 즐길 수 있다. 구룡사 계곡과 전나무숲길을 걸으며 피톤치드를 흡수하며 산림욕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자연은 일상에 지친 우리의 심신을 치유해주는 안식처이다. 세렴폭포까지의 길은 천천히 즐기면서 걸어도 2시간 남짓이면 충분한 코스다. 가볍게 등산을 즐기기 좋으니 가을 치악산의 단풍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아이들 손을 잡고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배가 출출해 지면 매표소를 따라 늘어서 있는 산채 비빔밥을 먹어보는 것도 괜찮다. 산행 후에 먹는 자연식보다 좋은 게 어디 있을까. 치악산의 정기를 받은 산채들이 보기만해도 몸에 기운을 불어 넣는다. 부침개와 동동주는 덤이다.


황둔찐빵





치악산 자락을 내려오다 들리는 마지막 원주의 별미 코스는 황둔송계마을의 황둔찐빵이다. 요즘은 흑미, 쑥, 고구마, 단호박등 재료도 다양해져 맛과 색도 다양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생각나는 간식거리 중 하나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찐빵 하나를 손에 들고 먹어보면 어릴 적 시골집에 가면 할머니가 아랫목에 따끈하게 데웠다가 꺼내주던 그 맛이 떠올라 마음 가득 고향의 그리움이 차오른다. 역시 여행중의 최고여행은 맛기행이 맞다니까~